안녕하세요, 차요입니다.
일단 제가 왜 숨고를 이용하게 되었는지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일을 더 편리하게 온라인 수업을 추가하고, 제가 거주하는 동네 주변에 학생들을 확보하고 싶었습니다.
과외 경력 10년 이상, 경기도에 거주하지만 과외나 학원강사 일을 항상 출퇴근 1시간 이상 거리에서 해야 했습니다. 가장 거리가 멀었던 성북동에 있었던 과외를 가기 위해서 편도 지하철, 마을버스 타서 1시간 반이나 걸렸... 너무 멀고 힘들었던 출퇴근길. 돈은 많이 벌 수 있지만 거리가 너무 멀어서 몸도 마음도 지쳤죠... 근데 마침내 수업이 자연스럽게 줄어들어서 이제 집 주변을 알아보고 학생을 찾아봐야겠다,라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래서 숨고를 이용해보기 위해서 프로필을 정성스럽게 만들었습니다. 지금까지는 입소문, 즉 어머니들의 추천으로 수업을 쭉 이어왔습니다. 처음으로 직접 학생을 찾기 위해서 견적서를 작성해 보았습니다.
숨고에서 고수들이 학생이나 고객을 찾기 위해서 '견적서'라는 것을 보내게 됩니다. 견적서 없이 학생한테 직접 연락 오는 경우는 저 같은 경우에는 한 번도 없었습니다. 견적서를 보낼 때마다 돈이 듭니다. 충전을 해서 학생에 따라 금액이 조금씩 다른데 보통 1500~2500 캐시 사이인듯했습니다.
지금까지 숨고에 쓴 비용은 총 8만 5천 원, 그렇게 큰돈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작은 돈도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비싸다고 생각합니다. 이유는 이어진 학생이 지금까지 단 한 명뿐이라서요. 숨고에서 '자동견적서'라는 것을 계속 어필합니다. 학생이 요청서를 작성할 때 맞춤으로 자동 발송 되는 견적서인데, 미니멈 10만 원이고 금액을 다 쓰면 자동으로 10만원이 또 충전되는 시스템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그 돈을 쓰기 전에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고 싶어서 총 8만 5천 원을 썼습니다.
일단 숨고에서 견적서를 보내고 대화로 이어진 경우도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심지어 연결된 학생 한분은 저한테 먼져 요청을 해서 수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먼져 견적서를 보낸 학생 중에 연결 된 학생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해 봤습니다. 과외비를 대폭 줄여보고, 견적서를 다르게 작성해 보고. 하지만 큰 이득을 보지 못했습니다. 아마 수업료를 더 더 저렴하게 했다면 학생이 있었을 수도 있지만 저는 제 가치를 그렇게까지 내리고 싶지 않았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에 전단지를 붙여서 훨씬 많은 문의를 받고 실제로 수업으로 이어진 경우도 있었습니다. 비용은 1주일에 5만 원, 50장 정도 붙였습니다. 붙이러 다니느라 힘들었지만 효과는 훨씬 좋았습니다. 노출이 많이 되니까 그만큼 문의가 많이 들어왔던 것 같습니다. 숨고 같은 경우에는 맞춤으로 고수가 원하는 학생에게 견적서를 보낼 수 있지만, 실질적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없다고 봤습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과외 선생님들에게 숨고를 이용해서 수업 찾는 것을 크게 추천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차라리 동네 아파트 전단지를 붙이는 게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견적서 보내는 시스템이 제 입장에서는 불편하고 돈낭비 같았습니다.
하지만 숨고 프로필에서 나의 학벌이나 사업자등록증 등이 인증되어있어서 나를 인증할 때 쓰기에는 좋은 도구일 것 같습니다. 이상입니다.